증권
'주린이' 10명 중 7명은 모바일로 주식 거래
입력 2021-03-11 17:54 
◆ 동학개미 투자 리포트 ◆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가 증시에 대거 진입하면서 투자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장을 대표하는 성장주를 대거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의 거래 중 70%는 MTS를 통해 이뤄졌다. 기존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56~58%)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신규투자자 중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도 88.7%로 90%에 육박했다.
이는 신규 투자자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투자자들은 연령대가 젊고 평균 투자자산 규모가 낮았다. 신규 투자자 중 2030세대 비중은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기존 투자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 그쳤다. 신규 투자자들 중에서 평균 투자자산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72.8%를 차지했다. 기존 투자자들은 1000만원 이하가 46.1%에 달했다. 또한 기존 투자자에서 여성 비중은 34.7%였지만 신규 투자자에서는 여성 비중이 43%에 달했다.
신규 투자자들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하락장에서 주식시장에 대거 들어왔다. 재난지원금의 영향은 미미했지만 대형 공모주 청약 때마다 신규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공모주 청약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의 32.7%는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주식거래를 이어갔다. 신규 투자자 진입이 늘어나면서 거래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5.9%에 불과했던 신규 투자자 비중은 10월 21.3%로 큰 폭 증가했다.

한편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에 신규 투자자와 20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청약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공모에 참여한 고객은 54만9000명이었다. 지난해 대어급 IPO였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공모 참여 인원이 각각 10만3000명, 21만5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인원이 급증한 셈이다.
공모에 참여한 고객 중 증권계좌를 새로 개설한 신규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1%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고객 수가 16.6%나 차지했다.
[김기철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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