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아들 2천여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아들은 저항없이 용서만
입력 2021-03-11 17:48  | 수정 2021-03-18 18:05

대구지검 형사3부(이주영 부장검사)는 오늘(11일) 친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63살 여성 A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당시 35살이던 아들을 2시간 30분가량 대나무 막대기와 발로 머리 등을 2천여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밖에 알리겠다고 말하자 체벌을 명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행당한 아들이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도 폭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사건 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에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며 A씨에게 비는 모습만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한 A씨 아들은 평소 별다른 질병을 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넘긴 A씨 사건을 다시 수사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난 사찰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사찰 관계자가 숨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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