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라이터 고문 목격"…동하 동창생 폭로 또 나왔다
입력 2021-03-11 16:04  | 수정 2021-03-11 18:13
배우 동하와 동창생 A씨의 졸업앨범 /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동창생 A씨

배우 동하(본명 김형규, 29)가 학창시절 지적장애 동급생에게 폭력을 가했단 의혹에 대해 소속사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창생의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동하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MBN 측에 "제가 직접 당하지는 않았지만 폭행을 너무 많이 목격해서 대표적인 사건 하나만 전달해드린다"며 "같은 반에 유독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팔을 라이터로 지져서 고문했다"고 제보했습니다.

A씨는 동하가 전학 가기 전에 다녔다는 중동고등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제시하면서 "김형규(동하)가 좀 떴을 때 중동고 단톡방에서 말이 많이 나왔다"며 "워낙 양아치로 유명해 중동고 103회(졸업생)에서 모르는 사람 없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동창생들이) 언젠가 학폭 논란 있을 거라고 다들 단언했다"면서 "지금까지 근무하는 당시 선생님들이 있으면 아마 증언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우 동하 동창생 A씨의 제보 내용


A씨는 지난 6일 이같은 제보를 해왔는데 MBN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도중 어제(10일) A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동하의 고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B씨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동하가 지적장애가 있는 자신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했으며, 특히 고2 때 커터칼을 라이터로 달군 뒤 자신의 팔뚝 같은 곳을 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옥상으로 불러내 기절하기 직전까지 목을 조른 적도 있고, 교실에 있던 의자로 내리 찍은 적도 있다"면서 "1년 넘게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복도나 교실, 옥상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때리고 욕을 했다. 일일이 말하기도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동하가 나인 척 글을 쓰려 했다"며 학교폭력 글이 나오고 댓글에 내 얘기가 나오니 연락이 왔다. 내 장애인등록증으로 '인증'을 하고 나인 척 자신에게 우호적인 글을 쓸테니 장애인등록증을 달라고 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A씨는 동하가 B씨 등에게 저지른 학폭이 문제가 돼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MBN 디지털뉴스부와의 통화에서 "강제 전학 유무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 사실 유무를 조사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 동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올린 증거 사진 / 사진=디시인사이드 오 삼광빌라 갤러리


동하의 학폭 의혹은 애초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 삼광빌라 장준아, 배우 동하 본명 김형규 학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글과 관련해 지난 8일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란 점을 밝혀내겠단 입장입니다.

동하는 2009년 KBS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 의 김석현 역으로 데뷔한 후 2017년 드라마 '김과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최근 지난 8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장준아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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