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켐스, 대규모 질산공장 증설을 통해 성장과 탄소중립 기여 목표
입력 2021-03-11 15:52 

휴켐스가 대규모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성장을 본격화한다. 휴켐스는 디엔티(DNT), 엠엔비(MNB) 등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와 질산, 초안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다.
11일 휴켐스는 여수 산업단지내 질산 공장 증설이 현재 기술 관련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 휴켐스는 지난 2019년 10월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6번째 질산 공장의 증설을 발표했다. 신규 질산 공장의 생산능력은 약 40만t에 달한다. 준공 되면, 오는 2024년부터는 생산능력이 150만t로 확대된다.
휴켐스가 질산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 아시아권에서 독보적인 질산 생산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켐스는 현재 국내 질산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도 최대의 생산규모을 자랑한다. 휴켐스는 현재 질산 생산량의 절반을 DNT, MNB등 폴리우레탄의 원료와 반도체 세정 및 건설폭발물의 원료인 초안을 생산하는데 자가소비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질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로 인한 산업경기 침체가 해소되어감에 따라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질산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 증설 뿐 아니라 친환경 공정 확대에도 나선다. 휴켐스는 지난 2007년부터 질산 공장에 온실가스 저감 시설을 설치해 암모니아를 질산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휴켐스는 신규 질산 공장에도 온실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 환경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켐스는 이를 통해 질산 공장에서 국내 단일 기업 최대 수준인 연간 160만t의 탄소배출권은 확보하고 있다. 2015년부터 국내에서 시작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판매되면서 환경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해 온 휴켐스의 이익 증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신진용 휴켐스 대표이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경영의 근간으로 삼겠다"며 "질산 6공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휴켐스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기후 위기 대응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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