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병규 동창 "소속사서 전방위 압박…X같은 세상"
입력 2021-03-10 10:04  | 수정 2021-03-17 10:05

배우 조병규을 둘러싼 학폭 의혹이 또다시 점화됐습니다.

조병규의 뉴질랜드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주장한 A씨는 오늘(10일) "뉴질랜드 학폭 글 이후 이야기입니다" 라며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시간대별 상황을 정리해 SNS에 공개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측 법률대리인의 연락이 왔다"며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 담겨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이후 다시 받은 연락은 '과거 (소속사 측) 변호사가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과 게시물을 모두 내리고 사과문도 올려라'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2일 제가 글을 내리자 그에 반응하듯 저쪽(조병규 측)에서 배우 해명글을 올린다는 기사가 나왔다"라며 "(소속사 측은) '합의문 없이 사과문을 먼저 올려라. 피해가 커서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 사과문을 늦게 올릴 수록 피해는 더 커진다'고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과문을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소속사 측 변호사가 참조하라고 보낸 합의안을 보니 자신 외에도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던 다른 사람 역시 만만치 않은 압박을 받았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A씨는 또, SNS DM으로 꾸준히 자신을 압박해온 익명의 인물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익명의 인물을 'W'라 칭하며 자신과 주변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24일부터 시작된 W의 DM은 제 주변에 쉬지 않고 매일 계속됐다"며 "내가 답을 안 하자 여친, 동창 등 내 주변을 넘나들며 지능적으로 가족, 회사, 친구들을 언급하며 압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을 포함한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며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고소와 배상을 조합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진실과 거짓을 바꾸고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읍소를 해야 하는 이런 X같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한편, 조병규는 학폭 논란 후 일주일만인 지난 23일 심경글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26년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뉴질랜드 동창(공개 검증 제안한 인물)은 서로 같은 학교를 나온 것은 맞으나 일면식이 없던 사이고 노래방을 간 사실도 없으며 폭행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황인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dlswn79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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