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작 엎드린 변창흠 "LH 전 사장으로 참담…책임 통감"
입력 2021-03-09 15:50  | 수정 2021-03-09 17:0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직원 투기 의혹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1.3.9.이승환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변 장관은 장관직 수행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냈다. 이번 LH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소관 업무 주무부처 장관이자 LH의 전 기관장으로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변 장관은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서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변 장관은 계속해서 "이번 사태를 공공의 신뢰를 좌우하는 매우 엄중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투기의혹을 엄정하게 조사하고 투기행위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는 한편,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LH 임직원과 국토부 전직원 및 직계가족에 대한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변 장관은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합동조사와 국수본 수사에 적극 협조해 투기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투기 사실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해 타산지석으로 삼고, 근본적으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치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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