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괴 2톤이 도심 한복판에?…출입금지문 붙이고 '술렁'
입력 2021-03-08 19:20  | 수정 2021-03-08 20:26
【 앵커멘트 】
"1천억 원이 넘는 금괴가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혀 있고, 농장주 손자가 발굴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오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설령 금괴가 있다 해도 발굴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당 건물과 토지가 나라 땅이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건물에 시청 공무원들이 출입금지문을 붙입니다.

▶ 인터뷰 : 익산시청 공무원
- "이 건물에 왜 출입금지문을 붙인 건가요?
-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고, 외부인 출입을 방지하려고…."

건물 지하에 금괴 2톤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괴 2톤의 가격은 1천240억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당 건물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농장 사무실인데요. 농장주 손자가 금괴 발굴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금괴 매장설이 불거졌습니다."

이 같은 소문에 지역사회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화순 / 익산시민
- "일본인이 숨겨 왔다는데 진짜로 있다면 일본인한테 뺏길 수는 없죠."

해당 건물은 지난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익산시는 "설령 금괴가 있다 해도 발굴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석희 / 익산시 역사문화재과장
- "수탈과 항일 역사가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익산시는 매각 계획도 없고 항일역사관으로 조성해서…."

경찰도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근거로 도굴 등 문화재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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