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너도 나도 ESG…친환경·사회 공헌에 돈 몰린다
입력 2021-03-07 19:30  | 수정 2021-03-07 20:27
【 앵커멘트 】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 구조의 영어 단어 첫글자를 딴 ESG가 요즘 기업들 사이에서 화제죠.
통 큰 기부부터 전담 조직을 만들며 ESG 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반짝 유행에 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널브러진 페트병들이 분쇄와 열처리 과정을 거쳐 가는 실로 변합니다.

친환경 옷의 재료인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 인터뷰 : 김정회 / 재활용 섬유 사용 의류업체 상무
- "페트병을 우리가 재활용 할 수 있는데 착안하여서 3년간 연구 개발을 진행했고 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세탁기와 식기세척기에 점자 스티커를 붙인 가전업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모두 사회 공헌, ESG와 맞닿아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의장 (지난해 3월)
-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아예 ESG 전담조직을 마련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성금이나 일회성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체계적으로 착한 일을 하며 사회에 기여도 하고 돈도 벌겠다는 겁니다."

최근엔 ESG 성과가 투자 판단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올들어 국내에서 발행된 ESG 채권만 2조 6천억 원으로 2년 만에 4배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전부터 관련 정책을 만든 미국과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의 ESG 인식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 인터뷰(☎) : 이재혁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남이 하니까 빨리해서 그런 접근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잘못된 전략을 세웠을 때 그 기업 위험은 상당히 크거든요."

ESG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객관적인 평가 기준 마련과 투명한 정보 공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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