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RF 개막…북한 입장 표명에 관심 집중
입력 2009-07-23 15:32  | 수정 2009-07-23 15:32
【 앵커멘트 】
태국 푸껫에서 제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북핵과 미얀마 인권에 관한 논의가 중점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 입니다.
푸껫 현지를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 기자 】
네, 회의가 열리고 있는 푸껫 쉐라톤 호텔입니다.

【 질문 1 】
아직 오전 회의가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녜, 그렇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가 태국 현지 시각으로 오늘(23일) 오전 8시30분, 한국시각으로 10시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아세안 10개국과 남·북한, 미국 등 27개 나라가 참여한 ARF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의를 연 뒤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합니다.

오전 회의는 '리트리트'라고 해서 각국이 입장을 개진하고, 의장인 태국 외교장관이 이를 모아 의장성명을 작성하며, 이후 회람을 통해 이견을 조정해 최종 성명서를 채택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플레너리'로 주로 포럼의 행정적인 절차를 다룹니다.

원래 한국시각으로 오후 2시까지 오전 회의를 마치도록 일정이 잡혀있습니다만, 아직 논의가 정리되지 않아 이후 점심시간으로까지 회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죠?

【 기자 】
네,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명분 등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언급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관계정상화에 대해 논평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미얀마 인권 문제와 관련된 내용은 회의 전 작성된 초안에는 제목만 있고 공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이견이 많고,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문안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대표단은 지난 21일 태국 외교장관을 만나 ARF에서 대북 제재 촉구 등으로 자신들이 일방적인 공세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장성명 문건이 만들어지면 각국 회람을 거치면서 오후까지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 간에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ARF에서는 각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ARF를 더욱 활성화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020년까지 ARF의 비전을 담은 'ARF 비전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지원하고,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푸껫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