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의 마지막 당부 "안팎에서 함께 싸우자"
입력 2021-03-06 19:30  | 수정 2021-03-06 20:18
【 앵커멘트 】
그제(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격적으로 직을 내려놨죠.
이후 약 4시간 동안 검찰에 남은 후배 검사들과 만나며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고 하는데, 어떤 말을 했는지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4일)
-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퇴근할 때까지 대검찰청 청사에서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검찰청을 폐지하려는 법률안을 막고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임기를 지키는 게 아니라 사퇴밖에 없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을 나가서도 이러한 상황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나머지 검사들도 조직 안에서 싸워달라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직이 '바람 앞에 등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리더가 사표를 내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검찰 일각의 비판 여론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윤 전 총장은 마지막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은 총장이 지켜주는 게 아니라, 후배 검사들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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