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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10대는 멈췄고, 60대는 걸었다
입력 2021-03-05 11:48 
연령대별 하루 평균 걸음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10대들은 덜 걷고, 60대 이상은 더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삼성화재의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대들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지난해 5451보로 코로나 전인 6430보에 비해 1000보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지난해 7675보를 걸어 전년보다 49보가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걸음수가 늘어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유일하다.
성별로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7783보로 5909보를 걷는 여성에 비해 약 1900보 가량을 많이 걸었다.
월별로는 지난해 3~5월까지 걸음수 감소폭이 전년 대비 컸다. 6~7월에는 코로나 확산이 일시적으로 잦아들면서 걸음수가 증가했지만, 다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한 8월에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월별로 가장 많이 걸은 달은 6월의 7126보이고, 가장 적은 달은 8월의 6200보로 조사됐다.
월별 하루평균 걸음수
애니핏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32만5570명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것은 50대 이상 가입자수 변화인데, 지난 1년 간 증가폭은 2.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40대 이하 가입자 수는 1.8배 증가에 그쳤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중장년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중장년층의 디지털 활용능력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애니핏 가입자수
삼성화재의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루 8000걸음, 달리기 1km, 하이킹 2km 중 한가지만 달성해도 하루 10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 개인용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의 보험료 결재에도 포인트를 쓸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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