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설 기는' 한국…잠재성장률 3%대 추락
입력 2009-07-23 05:20  | 수정 2009-07-23 07:20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수년째 '뒷걸음질'치는 우리 경제에 대해 짚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왜 이렇게 세계 경제규모 순위가 하락하고 있는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 경제 규모는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 자원국들에 밀리면서 15위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16위로 한 단계 더 하락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 IMF는 전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경쟁국들이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우리 경제는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1970년대부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매년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한국 경제.

하지만, 지난해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를 겪으면서 고성장을 이끌던 '수출 주도형' 성장 전략은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경제 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기록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 3%대에 그칠 것이란 뜻입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학교 교수
- "(지금처럼) 기업 투자가 줄어들고 또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소비가 줄어들면 잠재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는 서비스업이나 녹색산업 등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다시 세계 10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 "잠재 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느냐 잠재 성장률을 제고시키느냐 하는 것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IMF는 올해 우리 경제가 16위로 하락하고 나서 오는 2011년 14위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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