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양을 삼키는 달'…우주의 신비
입력 2009-07-22 16:13  | 수정 2009-07-22 17:36
【 앵커멘트 】
일식은 태양이 달 그림자를 가리는 현상입니다.
특히 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한정돼 있어 평생 한 번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일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일식은 지구가 태양을, 달이 지구를 공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합니다.

해의 전부를 가리는 현상을 개기 일식, 일부를 가리는 현상을 부분 일식이라고 합니다.

개기일식은 천문학자들에게 태양 둘레의 가장 바깥쪽 대기층인 코로나를 연구할 유일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럼 달이 어떻게 지름이 400배나 큰 태양을 가릴 수 있을까?

바로 태양이 달보다 꼭 400배 정도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달과 해의 겉보기 지름, 즉 시직경이 비슷해 이런 효과가 발생합니다.


가까운 물체는 커 보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는 작아 보이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박석재 /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 "예를 들어 달이 훨씬 덩치가 큰데 해를 가리게 되면 그냥 캄캄해지는 것이죠. 근데 마침 크기가 둘이 똑같아서 해를 정확히 가릴 경우 해 주위에 있는 코로나 등 평소 절대 볼 수 없었던 희미한 빛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해를 가리는 달의 그림자는 지구 지표면에 간신히 닿아 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해의 전부가 가려져 보이기도 하고, 또 일부만 가려져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해의 80%만 가려지는 부분 일식만 볼 수 있었지만, 중국과 인도, 남태평양에서는 완벽한 개기일식이 연출됐습니다.

특정지역에 한정돼 일어나는 만큼 일식을 관측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우리나라는 개기일식이 122년 전인 1887년 8월19일, 금환일식은 1948년 5월21일에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부분일식이었습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 오전 9시40분 북한의 평양과 원산지역에서 관측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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