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전환 후 강제 전역' 변희수 전 하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3-04 07:00  | 수정 2021-03-04 07:28
【 앵커멘트 】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군에서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변희수 전 하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5시 50분쯤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정신건강센터 상담사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발견했습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후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혼자 지냈는데, 3개월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청주경찰서 관계자
- "정신건강 복지센터하고 사회복지사 분이 연락이 안 된다는 연락을 받고 그 주거지에 가셔서 119 구급대원 신고해서 개방해서 확인이 된…."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상당 기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북부의 한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후 군 복무를 계속 이어가길 희망했지만, 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작년 1월 강제 전역시켰습니다.

변 전 하사는 재심을 요청하고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12월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며 육군 참모총장에게 전역 처분 취소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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