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엄마가 나이키 임원…" 1억원어치 리셀한 아들에 결국 '사임'
입력 2021-03-03 14:14  | 수정 2021-03-03 14:15
나이키 신발(기사 참고용 이미지, 내용과 무관함) /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한 임원이 아들의 '리셀' 행각이 발각되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은 그제(현지시간 1일) 나이키의 앤 헤버튼 북미 사업부문 대표가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나이키가 이를 받아들여 후임 찾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헤버튼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북미 지역 나이키의 판매, 마케팅, 상품화를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런 그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아들 19살 조가 리셀 사업을 해왔던 것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리셀은 한정판, 명품 등 희소한 새 제품을 사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를 뜻합니다.

블룸버그는 아들 조가 '웨스트 코스트 스트리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린 뒤 어머니 헤버튼 명의의 신용카드로 13만2천 달러(약 1억4,600여만 원)어치 한정판 신발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았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특히 조의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간에 호황을 누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조는 "어머니한테서 나이키 할인코드 등 내부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리셀 논란을 부인했습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리셀러가 살아남지 못하게 한정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사임으로 책임진다니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조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 '웨스트 코스트 조'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매달 수천 켤레의 신발을 되파는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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