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장 바꾼 폭로자 "소송 걸어라…증거는 법정서 공개"
입력 2021-03-03 07:01  | 수정 2021-03-03 08:38
【 앵커멘트 】
기성용 선수의 학폭과 관련해 '명백한 증거'를 공개하겠다던 폭로자 측이 돌연 말을 바꾸고 자신들을 고소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증거는 법정에서 밝힐 테니 사실 관계는 법정에서 다투자는 건데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1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자 측의 주장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기성용.

▶ 인터뷰 : 기성용 / FC서울 주장 (지난달 27일)
- "(상대방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고 해명하면 될 일인데…진실에 대해서는 모든 걸 다 밝힐 거고 강경하게 대응하려고…"

기자회견 직후 폭로자 측 변호인도 "원하는 대로 곧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변호인은 그젯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증거는 법정에서 제출하겠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증거자료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의 인격권을 위해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사실 관계를 밝히기 위해 기성용 측에서 폭로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성폭행과 관련해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으니 오히려 기성용 측이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을 걸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진석 / 변호사
- "결백함을 입증하기 위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시 자료들은 없을 것 같은데, 주변인 진술이 중요한 자료가 될 수밖에 없고."

실제 기성용 측도 곧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어서 이번 성폭행 논란은 법원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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