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안시하 “‘낮과 밤’·‘개천용’ 동시 출연, 운 좋았다”
입력 2021-02-28 07:32 
배우 안시하는 `낮과 밤`, `날아라 개천용`에 동시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제공|스튜디오앤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안시하(39)가 tvN 드라마 ‘낮과 밤(극본 신유담, 연출 김정현)과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에 동시 출연, 그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두 작품을 모두 무사히 마무리하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안시하는 스케줄 상으로 무리가 있을 법했는데,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고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시하는 ‘낮과 밤에 먼저 캐스팅 된 후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양측의 배려 덕분에 동시에 두 개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먼저 ‘낮과 밤에서 안시하는 28년 전 하얀 밤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영원한 삶을 위해 수많은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을 또 다른 실험체로 삼으며 과거와 다름없는 외모를 유지하는 '방부제 빌런' 조현희로 등장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안시하는 오디션 때 대본을 봤는데 ‘내 아들이야라는 대사가 있었다. 그냥 실험체 아이들을 아들이라고 부른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아들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다”며 이 여자는 얼마나 미친건가 싶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는데도 실험을 한다는건 일말의 따뜻한 마음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현희는 극중 주인공 도정우(남궁민 분)와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 쌍둥이의 친엄마라는 게 밝혀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아들 역을 맡은 남궁민은 안시하보다 연상으로, 배우 선배다.
안시하는 남궁민과의 호흡에 대해 실제로 되게 꼼꼼하다. 연기 계획을 머릿속에 정해놓고 와서 마음껏 펼치더라. 그러면서도 다른 스태프들과 호흡도 너무 잘 맞는 모습이 부러웠다. 극 후반부에만 함께 연기를 해서 급격하게 친해질 순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시하는 "2020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고 돌아보며 "2021년에도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스튜디오앤뉴
‘낮과 밤과는 반대로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성격은 터프하고 머리는 명석한 엘리트 검사 황민경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안시하는 ‘낮과 밤에 미리 캐스팅된 상태에서 ‘날아라 개천용 미팅 제의가 들어왔다. 스케줄 문제만 조정되면 출연하고 싶었다. 양쪽에서 배려를 해주시겠다고 해서 열심히 해보자 했다”며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양쪽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오히려 연기하기도 편했다”고 말했다.
‘날아라 개천용에서 ‘재심어벤저스로 호흡을 맞춘 박태용 역의 권상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졌다. 밥도 많이 사주시고 장난도 많이 쳤다. 현장에서 이렇게 사담을 많이 나누는 배우와 팀은 처음이다. 특히 권상우는 톱스타인데도 그런 면모가 없고, 동네 이웃 사촌오빠 같았다. 촬영장에 가는게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안시하는 뮤지컬 ‘아이다(2012), ‘삼총사(2018), ‘프랑켄슈타인(2018)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2014년 제8회 뮤지컬 어워즈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입증 받은 배우다.
2020년 뮤지컬에서 브라운관으로 무대를 옮겨 SBS ‘더 킹-영원의 군주를 시작으로 JTBC ‘모범형사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안시하는 뮤지컬을 오래했지만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었고,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범형사를 시작으로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됐고, 이후에도 매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드라마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시하는 내가 가릴게 뭐가 있겠냐”며 2020년은 안시하에게 뜻 깊은 한 해였다. 운도 좋았고, 내가 준비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던 해였다. 2021년에도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싶다. 길고 오래, 진실되게 가고 싶다. 따뜻한 배우가 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shinye@mk.co.kr
장소협찬|제프리 도산압구정[ⓒ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