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통과 디지털이 빚은 '아름다움'
입력 2009-07-20 11:17  | 수정 2009-07-20 15:17
【 앵커멘트 】
예술에 과학을 더하고,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입히면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요.
우리 전통의 산수화를 비롯해 세계적인 명화들을 디지털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부산 센텀시티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김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만히 흔들리는 꽃 가지 사이로 나비가 날갯짓을 하고, 시간을 타고 유유히 흐르는 강 너머로 빌딩숲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온유한 미소를 자랑하던 모나리자의 시선은 비행기에 꽂혀 있고, 리히텐슈타인과 클림트의 작품 또한 영상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빛과 예술의 만남 전'.

세계적인 명화와 우리 전통의 산수화에 디지털 영상 기술을 접목시킨 이이남 선생의 작품 28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신애 /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 "옛날 작가들의 상상력이 담긴 명화들에서 작가의 새로운 현대적인 분석이 담긴 작품들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듯하지만 새롭고, 신기하지만 낯설지 않은 작품 세계 안에서 저마다 감상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구정미 / 관람객
- "모나리자의 여성적인 분위기를 지워버린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손필선 / 관람객
- "순수미술에 디지털을 조합해서 만든 작품들인데 너무 충격적이라 뚫어지게 보고 있었습니다."

가야금으로 연주한 캐논 변주곡이 은은하게 흐르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아련하게 어우러지는 공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동양과 서양이 소통하며 예술과 기술이 감각적으로 융화되는 '빛과 예술의 만남 전'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헬로티비뉴스 김애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