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덩이 사교육비, 경제성장 발목
입력 2009-07-20 10:32  | 수정 2009-07-20 13:29
【 앵커멘트 】
아무리 힘들어도 못 줄이는 게 사교육비라고 하죠
영어 유치원비가 대학등록금의 4배에 육박하고 가구당 사교육비도 백만 원을 넘어서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미취학 아동 상당수가 다니는 영어 유치원.

조기 영어 교육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필수 과정이 됐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남 지역 고급 영어 유치원은 한 달 교습료가 149만 원, 일 년에 천8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영어 유치원 연간 교육비가 일반 사립대 등록금의 2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미취학 어린이의 사교육은 영어에 그치지 않습니다.


놀이 학교와 각종 학습지, 예능 교육비를 모두 더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많게는 최대 7천~8천만 원이 들기도 합니다.

사교육비 증가는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교육비는 경기불황에도 3조 원이나 증가한 39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01년 8조 원에 머물던 사교육비는 5년 만에 15조 원으로 증가하며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사교육비 지출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높은 사교육비 부담은 출산 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결국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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