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질병관리청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각종 지침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비율이 낮고 효과가 큰 만큼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합니다.
보건당국은 "안전성과 효능 역시 확인됐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어느 백신이든 특성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도 있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단순 증상 대부분 3일 이내 사라져…백신별로 빈도는 차이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의 종류로는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발적 등의 국소 반응부터 발열·피로감·두통·구토 등 전신 반응이 있습니다.
이는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가벼운 증상이라 하더라도 백신 종류별로 발생 빈도의 차이는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질병청은 '지자체용 접종 지침서'에서 영국과 미국의 긴급승인자료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접종부위 부음·열감·멍·가려움 등 국소 반응이 '아주 흔함'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전신경증 반응으로 분류되는 구토 증상의 경우 '흔함'이라고 표기했습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도 각각 84.1%, 92%에서 접종부위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쉽게 말해 일시적 증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접종 후 15∼30분 정도 접종기관에서 대기한 뒤 귀가하도록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예방접종 후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안내했습니다.
◇ 이상 의심시 보건소·인터넷 신고…심한 알레르기 땐 119로 연락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해 "매우 드물게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등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종 직후엔 괜찮았더라도 귀가 후 39℃ 이상의 고열,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합니다.
이상반응 발생이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하라고 질병청은 안내했습니다.
각 접종센터와 지자체 차원의 매뉴얼도 마련됐습니다.
접종기관에서는 접종자가 백신을 맞은 당일부터 접종 후 7일까지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를 진단한 의사는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에 신고해야 합니다.
각 시·도에서는 24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신속대응체계를 운영합니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의사와 법의학 전문가, 시도 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된 시·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이 가동돼 신고 사례를 평가하고, 백신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피해조사반에 평가를 의뢰하게 됩니다.
정부는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보상한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