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1조원" vs 우상호 "2조원"…청년표심 공략 '속도'
입력 2021-02-24 09:30  | 수정 2021-03-03 10:05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어제(23일) 앞다퉈 '조 단위'의 청년 창업과 일자리 공약을 내놓고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청년 창업·일자리 대전환 정책 발표회를 열고 1조 원 규모의 '서울시 대전환 펀드'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도전이 두렵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출자해 5천억 원 규모의 서울시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투자를 받아 총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박 후보는 특히 이 펀드는 기존 민간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창업 초기 기업, 소셜벤처, 여성벤처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후보의 공약이 발표된 이후 우상호 후보는 당초 이날 일정에 없던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우 후보가 공약한 '일자리 서울' 정책에는 '청년 무한도전 펀드' 조성이 담겼습니다.

서울시가 1조, 민간이 1조 출자해 2조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해 청년 스타트업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두 후보가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유사한 공약을 나란히 내놓고 대규모 예산 투입을 약속한 것을 두고 '더 주기' 경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2011년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2018년 '수소경제'를 제시했는데 모두 현재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의 방향성에는 시대의 요구가 담겨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이 시대의 요구 '서울시 대전환'을 담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후보는 이날 은평구의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아 노동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전날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와의 간담회에 이어 이틀째 노동계와 만남입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노동 공약을 발표한 사람은 여야를 통틀어 저 하나뿐"이라며 "경제적 불평등과 격차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는 노동 의제를 소홀히 한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다"고 친서민, 친노동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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