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복, 한푸 영향 받았다" 중국 유튜버에 누리꾼 분노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에 대해 중국 '한푸(Hanfu)'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 중국 유튜버 '시인(Shiyin)'이 "한국 네티즌들의 혐오 발언으로 역사를 바꿀 수 없다"며 비난했습니다.

시인은 그제(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복은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혐오 발언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혐오 발안을 멈춰달라. 사실에 입각한 논쟁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시인은 지난해 11월 5일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해라'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렸고 당시 이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수만 개의 비판 댓글을 달았습니다.


시인은 이번 영상에서 "두 달 사이 누리꾼들로부터 7만여 개가 넘는 댓글을 받았다"며 "한복과 김치는 한국이 원조라는 주장의 내용이 대다수였고, 우리가 이를 뺏으려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당시 영상을 시청한 평균 시간은 2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고 댓글부터 달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영상을 원래 올렸던 의도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는데 한국 누리꾼으로부터 쏟아지는 댓글은 내가 새로운 영상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게 했다"면서 "'나를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미쳤다'는 기본이고 각종 도가 넘는 악성 댓글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한푸는 오랜 역사를 보유했으며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에게 영향을 줬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 형태임을 존중하지만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한국인들을 싫어하지 않는다. 혐오 발언을 멈추고 사실에 입각한 논쟁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최근 김치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매듭장'까지 자국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