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프로야구 투수 두 명이 구단 자체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두 투수가 속한 2개 구단은 오늘(22일) "최근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부인한다"며 "소속 선수는 물론이고 피해 사실을 제기한 후배 선수, 학교 측과 연락해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폭력은 민감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어서 2개 구단 모두 결론은 내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와 연락해 충분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교 시절 야구부에서 뛰었던 A씨는 어제(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B, C의 고교 1년 후배다. 학폭(학교폭력)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이름과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배 두 명의 이름도 공개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각 구단은 해당 선수 면담 등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A, B, C가 같은 고교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해당 학교 야구부에서 대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가 벌어져 파문이 일었습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는 재판을 받았습니다.
B, C 선수는 '대만 전지훈련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B, C도 가해자로 지목하며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후배와 동기들에게 연락이 온다. 다수가 둘의 만행을 알거나 당한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로배구에서 시작한 프로 선수를 향한 '학교 폭력 폭로'가 야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투수에 앞서서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를 향한 학교 폭력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선수는 의혹을 부인했고 한화 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 학교 폭력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사실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하게 다르고, 근거가 될 수 있는 학폭위 개최 기록이 해당 학교에 없다"며 "구단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분의 일관적인 입장도 존중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