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쇠막대기 들고 돌진…중국-인도 국경 충돌 상황 보니
입력 2021-02-20 17:25  | 수정 2021-05-21 18:05

중국이 지난해 6월 인도와의 국경 충돌 당시 자국군의 인명 피해와 현장에서의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오늘(20일) 해방군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6월 분쟁지역인 갈완 계곡 충돌에서 중국군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이 어제(19일) 공개한 충돌 당시의 영상을 실었습니다.

중국 측은 중국군이 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섰다가 인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충돌 초반에 쇠막대기 등을 든 다수의 인도군이 하천을 건너 중국군 쪽으로 다가옵니다.

중국 군인이 저지하려는 장면과 중국군이 인도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 중국 측 지원부대가 도착하는 순간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가 진 뒤까지 충돌이 이어진 정황도 포착되었습니다.

다만 인명 피해가 발생한 구체적인 상황이나,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군 피해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중화권매체 봉황망은 충돌 초기 중국군 10여 명이 협상에 나섰다가 수십 배 되는 인도군과 대치했으며, 중국 측의 첫 증원군 70명이 도착한 뒤 600명에 가까운 인도군을 격퇴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충돌에서 인도군 50명이 포로로 잡혔으며, 부상자는 100명 정도라고 봉황망은 설명했습니다.

사망자는 인도 측이 발표한 것 외에 실종자 등을 포함해 20~30명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신문망은 "인도군이 참패해 수많은 사상자를 버려뒀다"면서 "중국이 인도군 포로에게 성의를 다해 치료 및 생활상의 보장을 제공했다. 포로와 무기도 모두 인도 측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공개를 계기로 대대장 천훙쥔(陳紅軍) 등 목숨을 잃은 4명과 중상을 입은 치파바오(祁發寶) 연대장을 추모하며 애국심과 국가를 위한 희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여러 차례 읽고 매우 감동했다"면서 희생된 장병들의 사연을 언급한 뒤 "이들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충돌 발생 8개월이 지나서야 이를 공개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인도 매체들은 사건 직후 (중국 측) 사상자를 부풀렸다"면서 "만약 중국이 당시 사상자 숫자를 공개했다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건강한 환경이 조성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측의 최전방 병력 철수로 긴장이 완화된 뒤 중국이 상황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최전방 및 양국 국민 사이의 추가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지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amable04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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