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보고 있나?'…미 탐사 로버 화성 땅 밟고 '인증 샷'
입력 2021-02-19 19:31  | 수정 2021-02-20 21:16
【 앵커멘트 】
미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 로버가 7개월간의 우주 항해 끝에 험난한 안착 과정을 거쳐 화성 땅을 밟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말로 인내를 뜻하는 '퍼서비어런스'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중국과 UAE 등 화성 궤도에 진입한 국가들은 있지만, 화성 땅을 밟는 데 성공한 나라는 아직 미국이 유일하죠.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착륙 확인! 퍼서비어런스가 안전하게 화성 표면에 도달했습니다."

숨죽이며 화면을 지켜보던 과학자들이 일제히 환호합니다.

(환호)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우리 시간으로 오전 5시 55분쯤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화성과 지구가 거리가 멀어, 화성 안착 신호는 11분쯤 뒤에 지구에 전달됐습니다.


탐사 로버는 착륙 후 암석이 군데군데 박힌 화성 표면을 촬영한 인증 샷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7월 말 화성으로 날아간 퍼서비어런스호는 무려 4억 7천100만km를 항해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건, 화성 안착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점입니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목표 지점까지 정확히 내려오려면 시속 1만 9천km의 속도를 7분 안에 0으로 줄여야 하고, 최고 1,3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야 합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나사 직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주르직 / NASA 책임자
- "7분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35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탐사 로버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토양과 암석 표본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무게 1.8킬로그램의 소형 헬기도 화성 대기권에서 첫 비행을 시도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 실험에 나섭니다.

이번 탐사에 27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쏟아부은 미국이 화성 안착에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화성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인 유일한 국가, 미국은 2030년대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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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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