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머니 자궁서 태어난 손녀…프랑스도 자궁이식 출산 성공
입력 2021-02-18 08:56  | 수정 2021-02-25 09:05
사진=르파리지앵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출산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자궁 없이 태어난 36살 데보라씨는 어머니가 기증한 자궁으로 임신에 성공해 딸을 낳았습니다. 그녀는 선천적인 희귀병 '로키탄스키 증후군'을 앓고 있었습니다.

59살 어머니 브리지트 씨는 딸에게 자궁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리고 2019년 3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보라 씨는 적응 기간을 거쳐 이듬해 7월 체외 수정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데보라 씨는 임신 33주 차인 지난 12일 일드프랑스 오드센주의 포슈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미샤를 낳았습니다.

키 42㎝, 몸무게 1.845㎏으로 아주 자그마한 미샤는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집중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외영토 마요트에 거주하는 브리지트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산고를 겪은 딸의 곁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브리지트 씨는 인터뷰에서 딸이 겪어야 했던 과정을 "대단한 모험"이라고 부르며 딸을 위해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면 언제고 다시 수술대 위에 눕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궁을 이식해 출산한 사례는 2014년 스웨덴에서 전 세계 최초로 나왔고 이후 2017년 미국, 2018년 브라질, 2019년 중국 등에서도 성공 사례가 있었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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