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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의 자신감 "로하스 떠난 공백, 마운드로 메울 것" [캠프인터뷰]
입력 2021-02-17 20:32 
이강철 kt 감독(왼쪽)이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선동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부산 기장)=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기장)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 구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실전 경기를 통해 투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봐야 하겠지만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다 좋다며 ”이런 말을 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엔트리를 짜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2015년 1군 진입 이후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패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귀중한 가을야구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kt의 비상에는 팀 홈런(163홈런_ 2위에 오른 강력한 타선 못지않게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불펜진은 팀 평균자책점 3위(ERA 4.69)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주권(26)은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며 불펜진을 든든하게 받쳐줬다. 베테랑 유원상(25), 전유수, 김재윤(31), 조현우, 이보근(34), 전유수(35) 등이 고르게 제 몫을 해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합류한 고영표(30), 심재민(27) 등 군 제대 선수와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안영명(37),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시영(32)까지 충실하게 투수진의 전력보강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이강준(20), 이상동(26)과 루키 한차현(23)까지 눈여겨보면서 올 시즌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감독은 ”안영명은 롱토스, 피칭하는 모습을 보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시영도 조금만 보완하면 우리가 구상했던 대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불펜투수들의 집단 부진 및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떠올리며 최대한 많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영표의 경우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됐고 심재민은 김민수, 류희운 등과 함께 6~8선발 위치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차지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공백을 투수들의 힘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이 감독은 ”전유수, 유원상, 이보근도 몸을 잘 만들고 있기 때문에 수적으로 괜찮은 투수들이 많다며 ”고영표, 심재민의 경우 2년의 공백기가 있지만 워낙 가지고 있는 자질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로하스가 빠졌지만 투수 쪽을 보완해서 점수를 안 주고 막는 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국내에서 캠프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수들이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다음달 초 타 팀과 연습경기 전까지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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