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고 권력자가 자신의 딸을 감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BBC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아버지에 의해 감금돼 있다는 셰이카 라티파 공주의 비밀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라티파 공주의 아버지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UAE의 부통령으로 두바이의 최고 권력자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영상에서 라티파 공주는 "지금 나는 감옥 궁전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5명의 경호원이 나를 감시하고 있으며 그들은 나에게 '잘못하면 다시는 해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진=BBC 영상화면 갈무리
그는 "욕실은 내가 유일하게 감시를 받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촬영했다"며 "나는 의료진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혼자 갇혀 있다"며 폭로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 영상은 라티파 공주가 2018년 탈출을 시도하며 핀란드 친구 티이나 자우하이넨에게 보낸 것입니다.
라티파 공주는 2018년 "아버지가 나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차라리 햄버거 패티를 구워 생계를 유지하며 살겠다"고 탈출하려다 붙잡힌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라티파 공주는 2018년 탈출 당시를 언급하며 "요트에 갑자기 수많은 특공대원들이 들어왔고, 그 중 한 명이 나에게 주사를 놓으려 했다"며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셰이크 알 막툼 측은 "라티파 공주가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보호가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