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발 '서울시 연립정부' 꼬집은 민주당…"현실과 동떨어진 발상"
입력 2021-02-17 11:12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서울시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 구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이 서울시 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는 지적이다.
염태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산업지원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보궐선거에서 몇몇 후보들이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라는 실체 없는 주장을 마구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염 최고위원은 "서울 시정은 1년 임기 시장이 실험대상으로 삼을 만큼 한가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의회 의석 109석 중 101석이 민주당 임에도 야권 몇몇 특정 후보가 담합해 공동운영을 운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들고 나왔다"며 반문연대의 원칙 없고 공허하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생각에 자유, 상식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를 겨냥해선 "범야권연합, 서울시정부론을 내세워 서울시 공동운영을 설파하고 있다"며 "알다시피 서울시 의회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자기들끼리 허황된 연립을 얘기하기보다 서울시의회와 어떻게 관계를 잘 풀어갈지 밝히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오세훈 전 시장이 시의회와 협력관계를 못 풀어서 결국 스스로 물러난 것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자유주의 기득권 연합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며 "아무데나 상식을 갖다 붙이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연정이라는 표현이 이미 틀린 것"이라며 "연립정부라는 것은 나눠야 되는데 뭘 나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후보는 선거에 지고 있고 후보자들이니까 조급한 마음에서 옳고 그른 판단을 안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냥 말도 안 되지만 일단 나눠먹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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