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도 호텔서 투숙객 알몸 노출…원인은 미러코팅 실수?
입력 2021-02-16 09:37  | 수정 2021-02-16 10:33
호텔 전경 / 네이트판 홈페이지 캡처

제주도 5성급 호텔에서 투숙객들의 알몸이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15일) 네이트판에는 '제주 5성급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A씨는 5성급 모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습니다.

A씨는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는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있었고, 해당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미러코팅이 되어있다고 들었기에, 외부에서는 안보이고 내부에서는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줄 알았다"며 "이틀 동안 저희는 사우나를 계속 이용했고, 미성년자(여성)를 포함한 다수의 이용객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다 보인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며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일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A씨가 호텔 직원 동행하에 찍은 여성 샤워실 / 네이트판 홈페이지 캡처

A씨는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호텔측에 항의하자 호텔측에서는 저녁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리지만 저희가 이용했던 시간에만 이틀 연속 '실수로' 블라인드를 올려두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유리창에 미러코팅이 되어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인다는 말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산책로, 1층 식당, 주차장, 반대편 객실 등에서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비친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있었습니다.

그는 "1박에 8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저와 제 아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알몸으로 샤워를 했다"며 "충격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글은 오늘(16일) 오전 9시 기준 약 2100개의 추천을 받아 네이트판 베스트 톡톡 2위에 올랐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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