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체 국면 속에 증가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달 7일부터 어제(13일)까지 최근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53.1명꼴입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상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직전 한주(1.31∼2.6)의 354.4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손 반장은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282명으로 직전 주의 258명보다 증가했다"며 "수도권은 2주 연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200명대 중후반의 많은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71명꼴로 이전 한 주의 96명에 비해 환자 발생이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하며 모든 권역에서 30명 미만이 유지되면서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수도권에서는 1을 넘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1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고 손 반장은 전했습니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 건수는 다소 줄었으나,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는 증가했습니다.
손 반장은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37건에서 12건으로 줄어든 점을 언급하며 "확진자 접촉, 조사 중 사례를 합산하면 60%를 넘어 집단 감염보다는 개인 간 접촉이 우세한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집단 감염도 기존의 교회 시설, 요양병원 이외에 사업장과 노래연습장, 체육시설, 사우나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 안에 설 연휴(2.11∼14) 방역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 여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도도 있어 그 영향이 금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유행이 더 확산하는 위기 징후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서 방역 대응 방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손 반장은 "앞으로 2주 동안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관찰하고 유행이 조금 더 안정세로 접어드는지 혹은 재확산의 기미가 보이는지 등을 판단하면서 방역 조치에 대한 조정 방안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설 연휴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 허용,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등을 거론하며 "이번 주와 다음 주 2주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