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게 염산 테러를 당해 시력을 잃은 남성이 "아직도 악몽을 꾼다"고 밝혔다.
13일 영국 매체 더선은 다니엘 로타리우(35)가 2016년 자는 동안 전 여자친구인 케이티 렁(56)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이후 지속적인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이티와 다니엘은 사건 당일에도 상대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는 것과 관련해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은 "사건 당시 자는 동안 입 안에서 이상한 맛이 느껴졌다. 나는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며 "매일은 아니지만 지금도 악몽을 꾸고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니엘은 이후 여러 번의 피부 이식과 보철물을 장착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한쪽 시력을 잃었다.
그는 "수술과정에서 자살 시도까지 할 만큼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서 몸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보살펴주던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아내와 결혼한지 5년이 됐으며 슬하에 데이비드(3)와 의붓아들 잭(8)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은 데이비드가 태어났을 때"라고 언급했다.
그의 아내는 "이제 다니엘이 모자도 쓰고 미용치료를 받아 자신감도 높아져 행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다니엘에게 염산 테러를 한 케이티는 지난 2017년 3월 살인미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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