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가 구한 개가 이번엔 절 살렸어요" 반려견의 보은
입력 2021-02-12 17:52  | 수정 2021-02-19 18:05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내 은혜를 갚은 한 반려견의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CBS, A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독일셰퍼드 사디(6)와 함께 사는 브라이언 마이어스(59)는 지난달 16일 늦은 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뇌졸중이 그를 덮쳐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그에게 사디가 다가왔고, 마이어스가 사디의 목덜미를 잡자 사디는 그대로 몸을 뒤로 빼 그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사디의 도움 덕분에 바닥을 기어 전화기 가까이 간 마이어스는 911에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어스는 "사디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빼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서 "만약 사디가 아니었더라면 난 아직도 거기에 누워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어스는 지난해 10월 전 주인에 의해 버려진 사디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그런 사디가 이번에는 마이어스의 생명을 구한 셈입니다.

지난 9일 마이어스가 재활시설에서 퇴원하자 마중 나온 사디는 휠체어에 앉은 그에게 뛰어들어 얼굴을 핥고 꼬리를 흔들며 반겨, 주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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