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 구미 빌라서 여아 부패 시신
입력 2021-02-11 19:20  | 수정 2021-02-11 19:59
【 앵커멘트 】
경북 구미에서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빌라 빈방에서 3살짜리 여자 아이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아이 엄마가 자신의 딸이 죽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짜리 여자 아이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0일) 오후 3시쯤입니다.

아이의 외할머니가 계약인 끝난 집을 치워달라는 집주인 연락을 받고 갔다 숨진 외손녀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안방에서 발견됐는데, 이미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던 엄마는 6개월 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끔찍한 사건을 접한 이웃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시충열 / 이웃주민
- "유기인지? 방치인지? 살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부모로 가슴이 찢어지네요."

경찰은 20대 아이 엄마를 붙잡아 조사 중인데, 아이가 죽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서 부검하고 있고, 엄마는 (아이가 죽은)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 정도까지만…."

경찰은 20대 엄마에 대해 아동학대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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