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용 쇼크' 실업자 157만 명 사상 최다…취업자 98만 명 급감
입력 2021-02-10 19:31  | 수정 2021-02-10 19:37
【 앵커멘트 】
지난 연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올 1월 고용 쇼크를 불러왔습니다.
실업자가 무려 157만 명,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고,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00만 명 가깝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1월을 바닥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데, 당장 뾰족한 수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 연휴를 앞뒀지만 인파는 커녕 곳곳에 빈 상가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명동 상인
- "전부 다 재계약을 안 하더라고, 그냥 버티다가 기간 되면 그냥 나가고…."

지난해 4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높아졌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서비스업종은 지난 연말 코로나19 3차 유행에 고스란히 노출됐고 일자리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달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36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서비스업에서만 일자리가 90만 개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수는 98만2천 명이 줄었는데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감소이자, 11개월 연속 감소입니다.

실업자도 157만 명으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번 고용충격은 방역강화 영향뿐만 아니라 1월 폭설 등 일부 계절적 요인, 연말연시 재정 일자리사업 종료 및 재개에 따른 마찰적 요인 (등이 작용했습니다)…."

실업률도 5.7%로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노인 일자리 사업이 중단되면서 모든 연령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고용이 바닥을 치고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1분기 안으로 90만 개 이상의 직접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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