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가 있었다면"…대형마트서 쇼핑카트 내리막길 질주 '쾅'
입력 2021-02-10 19:20  | 수정 2021-02-10 20:31
【 앵커멘트 】
대형마트에서 쇼핑카트를 끌고 무빙워크를 이용하실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무빙워크에서 카트가 미끄러져 아이를 안고 있던 4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만약 아이가 서 있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무빙워크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카트 한 대가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아이를 안은 남성과 충돌합니다.


남성 뒤에 있던 손님이 카트에서 잠깐 손을 뗀 사이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남성은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최 근 / 피해자
- "무빙워크를 타기 전에 아이를 안았는데요. 그때 아이를 안지 않고 혼자 걸어가게 해서 사고가 났다면 끔찍했을 것 같습니다."

카트는 바퀴에 있는 홈과 무빙워크에 있는 홈이 서로 맞물리고, 바퀴에 있는 고무 패드가 한 번 더 잡아주면서 고정됩니다.

사고가 난 대형마트의 해당 카트는 고무 패드가 마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카트를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까 패드에 닳아진 부분이 있었어요."

최 씨는 해당 대형마트를 안전관리 부주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1년 전에도 한 대형마트 무빙워크에서 3살짜리 여자아이가 탄 카트가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마모된 바퀴가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문가들은 무빙워크에서 쇼핑카트를 이용할 때는 손잡이를 꼭 잡고, 가급적 카트에 아이를 태우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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