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폭' 이재영·이다영, 피해자에 자필 사과문…"자숙할 것"
입력 2021-02-10 17:22  | 수정 2021-02-17 18:05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 숙였습니다.

앞서 오늘(10일)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학폭 고발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가 피해 학생들에게 칼로 협박을 하고, 폭행과 욕설을 하는 등 21가지 학교폭력 사항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글쓴이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가해자가 올렸더라"라고 쓰면서 해당 선수가 최근 불화설 논란이 일었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결국 두 선수는 오늘(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재영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잘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피해자들을)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면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다영도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한 동료에게 힘든 기억에 상처를 준 언행을 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것이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소속팀 흥국생명 구단은 피해자들을 접촉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건넸습니다.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재영·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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