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서울 고척) 정철우 전문기자
"매 경기 은퇴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겠다."
키움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는 이용규(36)가 독한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뛸 수 있는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 120안타 60득점,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누가 봐도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를 찍었다.
하지만 의외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에서 많은 배려를 받아왔기에 다른 마음을 품을 겨를도 없었다.
바로 키움에서 연락이 왔다. 임병욱의 군 입대로 외야 공백이 생긴 키움이 이용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용규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데뷔 이후 첫 방출 뒤 맞이하는 시즌이다. 나름대로 욕심이 날만도 하다.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이용규도 그 어느 해 보다 독한 각오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용규는 "목표인 2000안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키움에서 꼭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내 몫을 해내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느새 자신의 인생 4번째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키움이라는 팀은 이용규에게 보다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용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지만 그럴수록 기대하는 바를 낮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용규는 "언제 선수 생활이 끝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내 상황이다. 2000안타를 이루려면 키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키움에서 내 은퇴 경기를 챙겨준다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다. 그럴 이유도 없다. 절실한 건 나다. 키움에서의 경기가 늘 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오래도록 살아 남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가 은퇴경리가고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은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를 제외하곤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키움의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외국인 타자도 경쟁 상대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취임 이후에도 정해지지 않았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포지션은 상관 없이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를 원한다"고 밝혔고 키움 구단은 포수와 1루수만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계약 했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는 지명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가끔씩 우리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수비로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 기회는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였다면 한 자리는 빼 놓고 생갹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수나 1루수 자원이 새 외국인 타자로 채워지며 이용규에겐 보다 넓은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이용규는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다소 헐거워졌다고 마음을 놓지 않고 있는 이용규다. 그의 독한 다짐이 새로운 시즌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새 팀에서 새 각오로 준비하고 있는 이용규. 그가 새롭게 펼칠 '용규 놀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 경기 은퇴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겠다."
키움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는 이용규(36)가 독한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뛸 수 있는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 120안타 60득점,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누가 봐도 다음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를 찍었다.
하지만 의외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화에서 많은 배려를 받아왔기에 다른 마음을 품을 겨를도 없었다.
바로 키움에서 연락이 왔다. 임병욱의 군 입대로 외야 공백이 생긴 키움이 이용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용규도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데뷔 이후 첫 방출 뒤 맞이하는 시즌이다. 나름대로 욕심이 날만도 하다.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다.
이용규도 그 어느 해 보다 독한 각오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용규는 "목표인 2000안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키움에서 꼭 그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내 몫을 해내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느새 자신의 인생 4번째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키움이라는 팀은 이용규에게 보다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용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자신의 야구 인생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팀이지만 그럴수록 기대하는 바를 낮게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용규는 "언제 선수 생활이 끝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내 상황이다. 2000안타를 이루려면 키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키움에서 내 은퇴 경기를 챙겨준다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다. 그럴 이유도 없다. 절실한 건 나다. 키움에서의 경기가 늘 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오래도록 살아 남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가 은퇴경리가고 생각하며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홍원기 키움 신임 감독은 "박병호 서건창 이정후를 제외하곤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노력하기에 따라서 키움의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외국인 타자도 경쟁 상대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취임 이후에도 정해지지 않았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포지션은 상관 없이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를 원한다"고 밝혔고 키움 구단은 포수와 1루수만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계약 했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는 지명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가끔씩 우리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수비로 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 기회는 최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였다면 한 자리는 빼 놓고 생갹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수나 1루수 자원이 새 외국인 타자로 채워지며 이용규에겐 보다 넓은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이용규는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다소 헐거워졌다고 마음을 놓지 않고 있는 이용규다. 그의 독한 다짐이 새로운 시즌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새 팀에서 새 각오로 준비하고 있는 이용규. 그가 새롭게 펼칠 '용규 놀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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