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25번째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불신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이 53.1%로 집계됐다. '도움 될 것이다'라는 응답은 41.7%에 그쳤다.
거의 모든 권역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 56.4%로 '도움될 것' 39.0%보다 우세했다. 다만 호남 지역에서는 '도움될 것'과 '도움되지 않을 것'이 각각 46.1%, 47.2%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도움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가운데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이 47.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이 15.4%로 모든 세대 중 적극 부정에 무게가 가장 강하게 실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응답이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9.3%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72.6%는 '도움 될 것'이라고 봤다. 무당층은 47.0%가 '도움되지 않을 것', 33.8%가 '도움될 것'으로 봐 회의적인 시선이 우세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지배적인 만큼 오는 4월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 권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3%포인트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7.8%포인트 하락한 25.7%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0%포인트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9.3%포인트 하락한 24.4%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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