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희, '병가'로 본회의 불참하고 스페인 가족여행…"비서 실수"
입력 2021-02-07 19:31  | 수정 2021-02-07 20:21
【 앵커멘트 】
오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때 병가를 내고 본회의를 불참한 뒤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후보자는 가족여행은 인정하면서도 병가 처리는 비서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렸지만, 민주당 의원 26명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해 통과에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2017년7월)
-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과 드립니다. 회기 중 국외 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불참했는데,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불참 사유를 병가로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원이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소홀히 하고 더구나 병가라고 해외 여행 사유를 속였다는 것은 도덕성의 문제로 보입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를 불참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때도 제출된 사유는 병가였습니다.


황 후보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원내대표와 상의를 했었다면서, 휴가나 출장 등을 병가 처리한 것은 행정비서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황 후보자는 또 연간 수업료가 4천2백만 원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에 자녀를 보내면서 가족 생활비가 월평균 60만 원밖에 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를 향해 '의혹 종합 선물세트'라며 오는 9일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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