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태국의 한 장애견 보호소에서 매일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즐기는 장애견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동부 촌부리주(州)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주로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보호소는 해당 장애견들을 전용 휠체어에 태워 매일 산책을 시키고 있습니다. 장애견들은 산책을 나갈 시간만 되면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환하게 웃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보호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치디치모는 그 해맑은 모습을 보면 이들은 스스로가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보인다"며 "휠체어에 태우는 순간, 시행착오 없이 달려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호소는 더 맨 댓 레스큐스 도그스(The Man That Rescues Dogs)라는 이름의 한 재단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임자인 치다치모는 2002년 촌부리주로 이사해 왔으며, 당시 유기견들이 처해 있던 열악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해당 유기견들을 돌보기로 결심하고 보호소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기부금이 40% 가량 김소한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역시 어려워짐에 따라 보호소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해당 보호소는 600마리 이상의 유기견을 돌보고 있으며, 이들 외에도 350마리 이상의 유기견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데 하루에 1,300달러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다치모는 "기부금 자체도 중요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관광객들 역시 방문 후 우리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기준, 태국의 유기묘와 유기견은 총 8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성화 등 개체 수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 20년 안에 5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