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가나 방문…"한국을 배워라"
입력 2009-07-11 14:31  | 수정 2009-07-11 14:31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첫 방문국으로 택한 곳은 자신의 뿌리가 있는 케냐가 아닌 가나였습니다.
오바마는 한국을 예로 들며 경제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이후 첫 아프리카 방문.

방문국은 자신의 '뿌리'가 있는 케냐가 아닌 가나였습니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민주주의입니다.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성숙한 곳으로, 쿠데타와 분쟁이 판을 치는 아프리카에 민주주의 이행을 요구하기에 제격입니다.

하지만, 가나 방문의 이면에는 경제적, 그리고 군사적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가나에서는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습니다.

18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해상광구 한 곳에서만 20년 동안 200억 달러의 수익이 예상됩니다.

미국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예로 들면서 경제 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매우 발전했고 부유한 국가가 됐다"며 "그러나 케냐는 여전히 극심한 빈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국처럼 아프리카 국가들도 친 서방정책을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밖에 가나에 미국 사령부를 세우려는 의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약 유통의 거점이 돼가고 있는 가나를 공략하는 한편, 테러 조직의 배후를 칠 거점을 마련한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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