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16년 만에 '급상승 검색어' 폐지…25일 종료
입력 2021-02-04 19:18  | 수정 2021-02-05 08:11
【 앵커멘트 】
오늘은 어떤 일이 화제인지 알아볼 때 포털사이트에서 급상승 검색어 등을 확인하곤 하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급상승 검색어가 정치 지지층의 세력싸움이나 광고에 이용되기도 해 논란이 됐는데요.
결국, 네이버가 16년 만에 급상승 검색어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8월 27일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화면입니다.

1위에는 '조국 힘내세요' 2위에는 '조국 사퇴하세요'가 놓였습니다.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지지층과 반대층 양측이 서로 검색어 띄우기에 나선 겁니다.


검색어 순위가 사실상 정치권 지지자들의 세력싸움장으로 이용된 건데,이 밖에도 특정 상품 광고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지경민 / 경기 성남시
- "사람들이 이걸 많이 사용하나 해서 들어가 보면 관련된 건 없고 다 광고라서 이게 왜 올라왔나 의구심 들 때가 많아요."

이처럼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달았던 급상승 검색어가 폐지될 전망입니다.

지난 2005년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지 16년만 입니다.

▶ 인터뷰(☎) : 네이버 관계자
- "능동적으로 본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트렌드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맞춰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도 앞서 지난해 2월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는데,

연이어 사라지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빈 / 인천 당하동
- "따로 찾지 않는 정치 이슈 같은 건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서 알았었는데 따로 찾아봐야 하니까 번거로움이 있을 거 같아요."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는 오는 25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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