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막말 논란이 불거진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이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오늘(4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홈페이지에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 명의의 사과문을 걸고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쓴다"며 "학원은 8주간 학원셔틀운행이 중단됐고 지난 1일부터 방역지침에 맞게 부분 등원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월요일 셔틀도우미 한 분이 학원 주소지로 커피를 주문했고, 그 와중에 배달기사에게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했다.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라는 언급으로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받고 있어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해당 셔틀도우미가 1일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날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전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달 기사에게 막말하는 녹취록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배달대행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며 "글을 올려 의견을 묻고 싶다"고 녹취록 파일을 게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기사는 주문자가 주소지를 잘못 적어 두 번이나 배달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추가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습니다.
현금이 없던 주문자는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5분에서 10분 정도 밖에 세워뒀습니다. 기다리던 배달원이 다른 배달 주문 건 때문에 A씨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주문자는 짜증 섞인 태도로 돈을 지불했습니다.
배달비를 건네도 화가 풀리지 않은 주문자는 배달업체에게 전화해 "기사들이 뭘 고생하냐", "오토바이 타고 부릉부릉하고 놀면서", "가정있고 본업있는 사람이 배달기사하는 것 못 봤다", "난 일주일에 버는 게 천만 원인데", "돈이 없으니까 하겠지 돈 많으면 하겠냐" 등의 직업 비하 막말을 20여분간 이어갔습니다.
한편, 녹취록 속 여성은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도우미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