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특공대 차량 동원…군사 작전 수준 '백신 호위'
입력 2021-02-03 19:18  | 수정 2021-02-03 19:39
【 앵커멘트 】
군과 경찰까지 모두 참여한 이번 모의 훈련은 군사 작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접종센터까지 백신을 영하 70도로 유지하려면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만큼 훈련 내내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모형을 영하 60∼90도까지 유지할 수 있는 수송 차량에 싣습니다.

수송 요원들은 백신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확인합니다.

정부가 그제부터 사흘 동안 진행해온 백신 수송 모의 훈련 과정 일부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과정은 크게 공항 도착과 하역에서부터 운송, 물류창고 보관, 접종센터 운송·보관까지 모두 4단계입니다.


공항에서 백신을 실은 수송 차량은 앞뒤로 군사경찰차량과 경찰특공대 차량 등 10대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도 평택의물류센터로 향했습니다.

초저온 보관이 가능한 물류센터에선 백신을 접종센터로 보낼 수 있도록 배분했습니다.

수송 요원들은 마지막으로 백신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예방접종센터로 운송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초저온 보관 및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모형 백신을 담은 상자가 얼어 바로 꺼내지 못하는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정부는 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모의 훈련은 조만간 들어올 화이자 백신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을 화이자 백신 6만 명분에 대해 특례수입을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국내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절차를 완료해야 코백스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해지는 조치입니다."

코백스로부터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2월 중순 이후부터 화이자 백신이 국내로 들어와 접종이 시작됩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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