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0년 넘게 사는 장수 동물 큰도마뱀 투아타라 유전자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미국과 뉴질랜드 등 국제연구진은 투아타라가 2개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미토콘드리아를 전자현미경으로 봤을 때 모습 / 사진=KeresH, CC BY-SA 3.0 , via
생물의 세포 안에 있는 미토 콘드리아는 일종의 에너지 공장으로, 세포의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대다수의 생물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투아타라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2개나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읽을 때 볼 수 있는 이미지 / 사진=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연구진은 투아타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배열이 너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조사한 결과, 같은 DNA 영역에서 2개의 서로 다른 배열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개의 완성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10.4%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간과 침팬지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차이가 8.9%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투아타라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복잡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인간의 대사성 질환 치료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투아타라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오래된 종으로 일부 개체는 111세 이상 생존한 기록도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