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161조…모바일 최초 100조원 넘었다
입력 2021-02-03 12:25  | 수정 2021-02-10 13: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작년 온라인 쇼핑 161조…음식료품·배달음식이 성장 주도

오늘(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 가운데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 비중은 27.2%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7조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8.6% 증가하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품(+48.3%)과 생활용품(+44.1%) 거래액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69.3%)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53.3%)는 거래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로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8조7천억 원으로 24.5%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45조3천억 원)과 모바일쇼핑 거래액(30조9천억 원)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 해외 역직구 거래액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작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6조 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습니다. 연간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이래 처음입니다.

양동희 과장은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1.4%), 일본(-13.6%) 등에서 감소했고 중국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액)은 4조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직구액이 크게 줄었던 일본의 경우 작년 4분기 기준 직구액이 7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급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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