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드팩토, 美AACR 제출 연구결과 3건 발표 주제 채택
입력 2021-02-03 11:16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 제출한 연구 결과 3건이 모두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3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세계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연례 학술대회로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메드팩토가 제출한 연구 결과 초록은 내달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발표 주제는 ▲BAG2 기전 연구결과 ▲DRAK1 기전 연구결과 ▲ 췌장암에 대한 백토서팁-오니바이드 동물실험 결과 등이다. 이 중 눈여겨볼 초록은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인 BAG2와 DRAK1에 대한 연구결과다.
BAG2는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단백질이다. 암화 기전에 중요한 인자로 알려진 카텝신B의 기능을 조절해 종양 형성과 폐 전이 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팩토는 현재 BAG2 후보물질에 대해 유방암 전이 및 재발 예측이 가능한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미국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써모피셔싸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협업하는 등 제품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DRAK1도 마찬가지로 김성진 대표가 자궁경부암(HPV)에서 작용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후보물질이다. 연구팀은 DRAK1이 TRAF6 단백질과 결합 및 분해를 유도하면서 암세포 전이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근거로 DRAK1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킬 경우 암의 성장과 폐로 전이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현재 DRAK1은 활성억제화합물로 개발 중이며, 치료가 제한적인 난치성 암인 난소암, 뇌암 등을 표적으로 전임상시험을 통해 항암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두 후보물질의 기전 연구결과가 향후 삼중음성유방암은 물론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난치성 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토서팁의 적응증 확대뿐만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작용기전에 대해 글로벌 학회에서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신약개발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R 2021은 오는 4월 9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