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양자대결이 펼쳐졌을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박 후보 대신 이언주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할 경우에는 선거결과가 뒤바뀌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리얼미터·YTN·부산일보에 따르면 박 후보는 여권 유력주자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경우 42.5%의 지지를 얻어 김 예비후보(28.0%)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2~23일, 지난 1월31일~2월1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 후보는 50대(47.2%)와 60세 이상(57.2%), 남성(49.7%), 보수층(62.5%), 자영업(51.2%), 국민의힘 지지층(75.0%),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1.3%)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30대(31.9%) 및 40대(39.4%), 진보층(58.0%),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9.6%) 및 학생(33.7%), 민주당 지지층(73.0%), 국정수행 긍정평가층(63.7%)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김 후보와 이언주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김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의 지지율은 32.2%로 이 후보(27.8%)를 오차범위 내인 4.4%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 38.6%, 민주당이 25.9%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이 61.4%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 35.3%를 압도했고, 이번 부산시장 보선 구도에 대해서도 '정부여당 심판'이 53.6%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37.4%)을 크게 앞섰다.
차기 부산시장의 중점 지역현안은 △일자리 창출 32.1% △부동산 시장 안정화 20.4% △가덕신공항 추진 19.0% △동·서부산 균형발전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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