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란, 억류한 한국 선원 등 19명 석방…선박·선장 제외
입력 2021-02-03 06:59  | 수정 2021-02-03 07:14
【 앵커멘트 】
이란 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억류했던 우리 화학 운반선의 선원 19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조사를 이유로 이란에 남아있게 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에 나포됐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 선원들이 석방됩니다.

지난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에서 나포된 지 29일 만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15명은 풀려납니다.


다만, 이란이 나포 사유로 든 해상 오염에 대한 조사를 마칠 때까지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그간 이란은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의 자금, 약 7조 6천억 원의 해제를 바라는 속내였지만, 이에 대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석방 결정이 나왔습니다.

새로 출범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한 이란이 대미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선장의 조속한 석방과 선박 인도를 요청하는 한편, 석방된 한국인 선원들을 테헤란으로 데리고 가 귀국 절차 등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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